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법인 크게 줄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는 공시제도의 강화 및 제도정비로 등록기업들의 불성실공시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이 25일 발표한 코스닥등록법인들의 불성실공시 사례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20일 현재 코스닥등록법인들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62건으로 지난해의 121건보다 48%가 줄어들었다. 또 불성실공시 법인수도 99년 100개에서 39% 줄어든 61개사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시 조회공시제도를 법제화하고 과징금제도를 도입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공시제도를 강화한데다 등록법인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불성실공시를 유형별로 보면 공시불이행이 32건(52%)으로 가장 많았고 공시번복 27건(43%), 공시변경 3건(5%) 순이었다.

공시불이행 사유로는 메디다스와 인터링크시스템이 각각 타법인 출자와 주식매수선택권 부여결의를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 공시번복사유로는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와 코리아링크가 외자유치 취소로, 아펙스와 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취소의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편 올들어 코스닥시장의 공시제도가 획기적으로 강화돼 줄어든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증권거래소의 41건보다는 불성실공시 건수가 여전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반기들어 코스닥시장이 침체되면서 외자유치 및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에 따른 합병취소 등 시장요인에 의한 공시번복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