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로터스코리아, 메시징 백본시장 격돌

「내년도 메시징 백본시장을 선점하라.」

내년 경기침체로 메시징 백본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싸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로터스코리아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룹웨어로 지칭되는 메시징 백본시장은 그간 강력하게 제기돼 온 「그룹웨어 포화론」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박」을 기록했다. LG전자·현대전자·제일제당 등 대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잇따라 이를 도입한 것이 시장팽창을 견인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같은 호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게 관련업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실제로 4·4분기 들어 경기가 위축되면서 메시징 백본에 대한 투자가 극도로 위축돼 수요가 주춤한 상태다.

로터스코리아 이영훈 이사는 『그룹웨어의 전형적인 성격상 하반기에 대규모 물량공급이 이루어졌으나 올해는 하반기 들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터스코리아와 MS 두 회사는 메시징 시장이 위축되면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최근 들어 수요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로터스는 「수성전략」을, MS는 기존의 로터스 고객을 빼앗으며 매출을 늘릴 계획이어서 최대 접전지는 기존에 로터스 노츠를 사용하는 고객이 될 전망이다.

로터스코리아(대표 남덕우)의 전략은 한마디로 「시장지키기」다. 올해 300여개사에서 신규 혹은 추가구매가 발생, 전년대비 170%나 성장한 로터스코리아는 내년에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구매를 유도하고 유지보수 서비스에 전념할 방침이다.

올해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정공·제일제당·신한은행·LG유통·동서식품·코오롱그룹·강원도청 등에 「익스체인지」를 공급한 MS(대표 고현진)는 비교적 적극적인 공세로 로터스코리아의 기존 사이트를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H사를 설득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로터스노츠를 익스체인지로 교체시키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등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MS는 대기업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EA(Enterprise Agreement:일정액을 지불하면 MS의 모든 SW를 사용할 수 있는 계약)가 최근 「약발」을 받으면서 대기업 공략에 힘이 실리고 있어 주목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