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바이러스 대란은 없었다.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조휘갑)와 백신업계는 CIH 이후 최대의 피해가 예상되던 크리즈 바이러스에 대비,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비상근무를 한 결과 피해는 단 2건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리즈 바이러스 감염피해가 일어난 2건은 모두 개인으로 당초 우려했던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피해는 1건도 없었다. 특히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던 PC방도 전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3개월간 월평균 700건의 신고가 들어왔던 크리즈 바이러스의 피해가 전무하다시피 한 것에 대해 백신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크리즈 바이러스 피해가 거의 없었던 것은 백신 업계와 언론의 충분한 사전주의보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우리 권석철 사장은 『이미 2주전부터 신문과 방송에서 크리즈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사가 줄을 이었고 백신 업체에서도 홈페이지에 이 바이러스의 특징과 예방법 등을 자세히 알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서울 용산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원상씨도 『언론에서 크리즈 바이러스 관련기사를 보고 서둘러 백신을 업데이트하고 바이러스를 검색해 10여대의 PC에 감염돼 있던 바이러스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