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즌을 타깃으로 출시된 국산 PC게임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선보인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의 국산 롤플레잉(RPG) 게임 「창세기전3파트2」가 출시된 지 4일 만에 5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의 「악튜러스」가 2만5000장 정도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일부터 판매에 나선 조이맥스(대표 전찬웅)의 「아트록스」가 1만장 가량 판매됐으며 지난 1일 출시된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의 「킹덤언더파이어」는 5만장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상 국내 게임시장에서 1만장 이상 판매되면 성공작으로 평가돼 왔으며 5만장을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PC패키지게임이 출시된 후 5일 만에 5만장을 이상 판매된 경우는 지난 여름 외산 게임 「디아블로2」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최대 성수기인 겨울 시즌동안 「창세기전」 「킹덤언더파이어」 「악
튜러스」 「아트록스」 등 국산 게임과 「디아블로2」 「레드얼럿2」 「피파2001」 등 외산 게임이 경쟁을 벌이는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창세기전3파트2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임에 따라 판도변화의 윤곽이 쉽게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겨울 시즌이 창세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어 디아블로2, 레드얼럿2, 피파2001과 같은 인기 외산 게임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창세기전과 같은 RPG 게임인 악튜러스가 가장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창세기전3파트2」의 유통을 맡고 있는 디지탈에이지(대표 정영희)는 26일 현재 일반소매점 5만장, 온라인 1만3000장, 양판점 1만4000장 등 총 7만7000장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디지탈에이지의 허균 팀장은 『매일 1만5000장 정도씩 판매가 늘고 있어 28일께면 약 10만장 판매를 돌파하고 연내 12만장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8만장, 2월 5만장 등 이번 시즌 동안 총 25만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악튜러스」의 배급을 맡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는 표절 시비를 빚은 캐릭터를 삭제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 1차 물량 1만5000장을 모두 소진했으며 내년 1월 5일께 2만장 정도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위자드는 지난 7일 악튜러스 스페셜 팩 1만장을 판매했다.
판타그램측은 지난 1일 출시와 함께 1차 주문량 3만장을 모두 판매하는 등 현재까지 총 4만5000장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