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계가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광고·홍보 예산을 크게 올려 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하이마트·전자랜드21·테크노마트 등 주요 가전유통업체들은 내년도 시장 경기침체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광고·홍보 예산을 올해 대비 최대 70% 이상 확대하고 실제 매출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벤트 중심의 광고를 전개할 예정이다.
가전유통업계가 내년 광고·홍보 분야에서 총력전을 펴는 이유는 올해 들어 가전업체 대리점의 매출은 줄어들고 전문 유통업체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유통업체의 브랜드 인지도가 매출확대의 주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또 판촉광고를 전개해 경기침체로 인해 늘어날 전망인 잠재수요를 실제수요로 이끌어냄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해 나간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 http://www.e-himart.co.kr)는 올해 약 80억원인 광고·홍보비를 내년에는 20억원 정도 늘린 1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 회사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예산의 80% 이상을 TV광고에 투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으로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이벤트 중심의 광고도 크게 늘려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 http://www.etland.co.kr)은 내년도 광고예산을 올해의 40억원보다 75%나 늘린 70억원으로 확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전단지·신문 등 인쇄매체에 주력하면서 매출확대를 도모할 예정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기업 이미지 광고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올해 약 30억원인 광고·홍보 예산을 내년에는 65% 이상 높인 5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연말 대대적인 판촉이벤트를 전개해 불황속에서도 높은 매출을 확보했던 테크노마트는 내년에도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이벤트 중심의 광고를 확대해 타 상가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제품의 주요 유통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홈쇼핑업체들도 내년도 광고·홍보비를 대폭 늘려 잡고 있는데 최대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올해 35억원인 광고·홍보비를 내년에는 50억원으로 확정했으며 CJ39쇼핑(대표 조영철)도 올해 20여억원인 광고·홍보 예산을 내년에는 50억원으로 2.5배 확대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