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그룹」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 http://www.yahoo.co.kr)가 올해 인터넷 제국 평정을 위해 내건 모토다. 검색이라는 브랜드로 시작한 야후는 2001년을 디지털 미디어 그룹으로 가기 위한 재도약의 해로 설정했다. 물론 야후코리아가 바라보는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와 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먼저 야후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콘텐츠 생산과 유통을 포괄해 제공하는 기존 미디어와 차별성을 갖는다. 즉 야후가 내건 미디어의 참 뜻은 인터넷 사용자와 각종 인터넷 서비스·콘텐츠를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야후는 이를 위해 4가지 사업을 주력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디지털 컨설팅 분야의 강화다. 단순히 야후 사이트에 고객 배너광고를 걸어 주던 데서 야후 고객 입맛에 맞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야후 고객의 브랜드·콘셉트·이미지에 맞게 맞춤형 사이트를 제작해 주고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전략까지도 종합적으로 제공해 야후의 로열티를 높여 나가는 식이다. 이의 일환으로 통합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주는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중이다.
두번째는 무선 인터넷 분야를 크게 강화한다. 10개 유료 무선 콘텐츠를 준비중이며 주력 분야의 하나로 무선 서비스를 크게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번째는 상거래(커머스)분야다. 이미 입점업체가 150개로 매머드 쇼핑몰로 성장한 「야후 쇼핑」을 야후 경매, 세금과 대출센터와 연동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채팅·게시판·클럽·지오시티와 메일을 결합해 완벽한 커뮤니티와 커머스 모델도 개발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신설한 미디어콘텐츠 팀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종합적인 미디어그룹으로 위상을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야후코리아의 2001년 주력사업은 철저하게 수익성과 연결돼 있다. 야후코리아는 99년 매출액 57억원, 2000년 190억원을 달성했다. 온라인 광고 의존도 역시 50%대로 낮췄다. 2001년 사업 계획 역시 온라인 광고에서 탈피해 다양한 수입원을 창출한다는 배경에서 수립됐다. 야후코리아는 이같이 자체적인 서비스로 영업 이익을 내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다른 포털 서비스업체가 영업 이익이 아닌 주식 투자 등 기타 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야후 본사에서 투자 받은 700억원 역시 철저하게 수익성과 연결된 사업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야후코리아의 투자 원칙은 철저하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곳에만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이미 2000년 말 주요 오프라인 업체와 함께 자동차 전문 포털 서비스업체인 얄개닷컴을 설립했다. 또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2, 3개 인터넷 업체를 인수·합병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중이다.
디지털 미디어 그룹으로 비상을 선언한 야후코리아가 과연 이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후코리아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입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