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양판점 전자랜드21을 운영하는 서울전자유통(대표 홍봉철 http://www.etland.co.kr)은 올해 가전제품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전략을 디지털 제품 중심으로 수립했다.
「디지털시대 전자유통의 리더 전자랜드21」을 기치로 내걸고 디지털관련 제품의 판매비중을 늘림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가전시장의 주도권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과 통신기기 사업을 대폭 강화해 21세기의 꿈과 이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전자랜드21의 이미지를 구축, IMT2000 시대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유통분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할인점·백화점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구매의 집중화를 통해 구매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을 7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 99년 2924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4282억원의 매출을 기록, 46.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이보다 훨씬 높은 63.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올해 목표를 높게 책정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점포화 전략을 추진, 「전자랜드21」을 74개로 늘린다. 지난 98년 31개에 불과했던 직영점은 99년 들어 롯데마그넷에 입점한 4개 지점을 포함해 39개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롯데마그넷 지점 13개 등 18개가 새로 늘어 모두 53개로 늘어났다.
올해엔 롯데마그넷에 12개 지점을 새로 오픈하고 직영점도 10개를 오픈할 예정이어서 폐점 1개를 포함해 올해말까지 모두 74개로 늘어나게 된다. 마그넷에 입점을 강화하는 이유는 마그넷이 기존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집객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대형 공간을 확보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서울전자유통은 지난해가 주요 핵심 도시에 대한 진출의 해였다면 올해는 핵심도시의 위성도시에까지 유통망을 확대, 명실상부하게 지역밀착형 양판점으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점포수의 확장과 함께 품목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난 98년만 해도 전체 매출 가운데 가전제품의 비중이 70%를 넘어섰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컴퓨터·정보통신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엔 이 부문의 매출도 가전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세진컴퓨터랜드 파산 이후 이렇다 할 컴퓨터 양판점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함에 따라 컴퓨터도 집중적으로 취급해 컴퓨터 양판점으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구색 차원에 머물렀던 소형가전 부문의 취급도 대폭 늘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소형 가전제품의 취급을 늘리고 있는 할인점에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는 대형가전 대 소형가전의 비율이 7대3 정도로 대형이 많았지만 올해엔 6대4 정도로 지난해보다 소형가전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전자유통은 SI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SI사업부를 웹브레인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으며 올해는 직영점인 전자랜드21과 용산의 상가를 관리할 서울전자유통의 2개 법인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