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컴퓨터업체인 미국 IBM이 윈도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리눅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억달러를 리눅스 분야에 투자한 IBM은 내년에도 10억달러를 쏟아 부어 최대의 리눅스 후원자임을 과시할 예정이다.
IBM의 이같은 리눅스에 대한 「애정」은 사장 겸 최고운영임원(COO : Chief Operation Officer)인 사무엘 팔미사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
팔미사노는 지난 7월 사장 겸 COO에 승진했는데 당시 내부 사장 승진은 핵심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해온 IBM의 관례를 깬 파격적 인사로 화제의 대상이었다.
팔미사노 사장은 루이스 거스너 현 IBM 최고경영자(CEO)가 2002년 3월로 예정된 CEO직에서 물러나면 그 뒤를 이을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IBM에서 근무한 지 27년째가 되는 그는 IBM내에서 리눅스를 지원하는 거물급 인사다. 팔미사노 사장은 최근 IBM과 리눅스의 관계에 대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BM은 모든 하드웨어와 서버 플랫폼, 그리고 모든 미들웨어(DB2·웹스피어·티볼리 등)에 리눅스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7세대형 메인프레임인 「프리웨이」와 새 저장장치인 「샤크」가 리눅스를 지원하는 등 우리의 리눅스 사업은 큰 진보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년이 리눅스 사업에서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90년대에 아웃소싱 등 IBM의 컴퓨터 서비스 부문을 총괄해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끌어 냈는데 현재 이 부문은 IBM내에서 가장 알짜사업 중 하나다.
세계적 증권회사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한 기업분석가는 그에 대해 『일 욕심이 많으며 매우 적극적인 개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