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내년부터 현재의 전자총괄·정보통신총괄로 구분돼 있는 2개 총괄조직을 폐지하고 6개 사업본부 중심으로 재편, 「사내 컴파니(사업본부)제도」를 도입·운영키로 했다.
또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본부내의 CRT·PDP사업 등을 사업본부로 승격·분리해 필립스와의 합작사 설립시까지 운용하고 디지털 영상사업부와 디지털 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를 디지털 미디어 사업본부와 통합해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로 개편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사업본부는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디지털 시스템, 디지털 네트워크, 이동단말, CRT·PDP, 디지털 디스플레이 & 미디어 등 6개 사업본부체제로 재편된다.
특히 연구개발(R&D)분야의 시너지 창출과 R&D 인재육성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기술원·생산기술원·정보통신CTO를 기존의 CTO산하로 통합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사업구조조정 및 정보통신과의 합병 등 사업재편에 따른 효율적인 조직체제를 갖추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조직개편안을 마련,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존 정보통신총괄 산하의 스태프 조직기능을 본사와 정보통신 분야 3개 사업본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략팀·정보통신CTO·인사팀·대외협력팀은 본사소속으로 유지하되 이들 사업본부가 4개팀을 공유하고 기존 정보통신의 자금, 금융·홍보, 업무·법무 관련 조직은 본사 스태프 조직과 통합해 이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키로 했다.
또 본사총괄 산하 스태프 조직의 9개 담당을 7개 담당으로 축소하고 소수정예의 전문화된 조직으로 운영키 위해 각 담당을 「팀」으로 개칭, 그 산하에 「그룹」 조직을 두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디지털사업전개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TV와 GSM단말기사업 등 디지털 관련 사업조직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우선 디지털TV 시장활성화에 대비해 디지털TV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외 다양한 첨단벤처기업들의 육성·제휴를 통해 디지털사업 관련 콘텐츠 및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팀도 신설했다.
또 GSM단말 사업담당을 사업부로 승격해 이 분야의 선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조기에 상품화해 차세대 통신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조직구조를 갖추고 조직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임과 동시에 책임경영체제를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