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정보화 그 현장을 가다>13회-최창학 CIO 인터뷰

『대구광역시의 정보화 추진은 이미 지난 7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정보화 추진 실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대구광역시가 영남권 정보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구광역시 최창학 정보화담당관이 말하는 대구광역시 정보화의 청사진은 매우 밝다. 76년 8월 재산세 부과업무 전산화로 시작된 대구광역시 정보화는 82년 기획담당관실내에 전산처리계가 만들어지면서 본격 추진됐다. 특히 90년대들어 주민등록 온라인 운영과 행정정보화 네트워크 구축, 정보화 기본계획 수립 등 시 정보화를 좌우하는 사업들을 성사시키며 본궤도에 올랐다.

대구광역시 시정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정보화사업을 실무지휘하고 있는 최창학 정보화담당관을 만나 올해의 사업성과와 한계점, 그리고 내년 계획을 들었다.

- 대구광역시 정보화사업의 특징은.

▲ 행정정보화는 실사구시에 입각해 추진된다. 모든 사업은 업무효율의 향상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진행된다. 예를 들어 공무원 1인 1PC 운동을 추진할 때도 무조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기보다는 업무성격에 따라 필요한 수준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PC를 지급한다. 이때 필요한 수준결정은 각 부서 담당자의 의견과 동시에 민간의 컨설팅을 수용해 가장 합리적인 방향을 끌어낸다. 또 생활정보화는 시민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향을 갖는다. 여기에는 민간의 힘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사이버복지센터 구축이 그 대표적인 예다.

- 정보화 추진시 나타나는 애로사항은.

▲ 어느 행정기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예산문제가 역시 제기된다. 타 자치단체에 비해 시 의회의 배려가 적지 않아 예산은 부족하지 않다. 시의회의 정보화 추진의지도 높아 예산편성에서 많은 배려를 받았고 불필요한 경비를 최소화해 정말 필요한 사업에 이를 투입했다. 또 다른 애로사항은 인력이다. 전사회적으로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면서 공무원사회에도 어려움이 있다. 대학생 등 지역내 정보화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대학이나 민간기업과 협의를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전망이다.

- 내년 정보화 추진의 주요 계획은.

▲ 디지털 시정의 기초 인프라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99년 경북대학교에 도시종합정보관리체제 기본용역을 맡겨 연구보고서가 나왔으며 내년에는 이 보고서를 기초로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시가지 도심지역 전체를 2002년까지 전자지도로 만들 것이며 지하시설물의 수치지도화작업도 내년 중 마무리할 것이다.

또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관내 관광정보·교통정보 등 생활정보 콘텐츠를 대폭 확충해 이를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