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Ⅰ-도전 21>삼성그룹-삼성전기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위한 구조개선과 무결점 제품을 만들기 위한 품질관리를 올해 최대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4조원 매출에 4000억원 경상이익을 실현한 데 이어 올해 5조5000억원 매출에 6300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삼성전기는 제품생산구조의 고수익화를 위해 양적인 매출성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전통적인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편향코일(DY)의 경우 대형화 제품을, 튜너의 경우에는 디지털 튜너를 주력 생산품목으로 정했다. 그 외에도 대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복합화된 SAW 필터, 초소형 전압제어발진기(VCO), 통신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의 생산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디지털 세트톱박스 분야에서도 기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에서 탈피해 고유브랜드에 의한 시장공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IMT2000 및 네트워크용 부품과 같은 신규 고수익 부품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세계 초일류 부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무결점 품질의 실현이라는 인식아래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6시그마 활동을 확대, 불량률을 낮추고 철저한 라인스톱제의 적용으로 품질사고 제로화를 실현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여 판매한다는 「made in market」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을 통해 세계속의 삼성전기로 활동무대를 넓혀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기는 특히 세계화된 기업의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24시간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전세계 거래처로 확대하고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UPS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상의 물류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함으로써 글로벌경영체제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각종 전자제품의 디지털화와 다양한 기능수행에 따른 추가 부품의 수요 증가로 올해에도 부품수요가 20% 이상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4800억원의 신규투자를 통해 생산설비의 증설 및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차세대 무선네트워크의 혁명이라는 블루투스 관련부품의 개발 및 양산을 앞당겨 향후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현재 진행중인 무선랜 장비사업을 확대해 무선네트워크 사업의 선두주자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