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는 지난 한해 브라운관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미래경영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브라운관 부문에서 주력제품인 다이나플랫의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4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기기용 디스플레이인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 LCD)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19%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동급 제품보다 두께를 10㎝ 줄인 32인치 디지털TV용 초슬림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SDI는 저가 품목은 해외로 이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평판시대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63인치 HD와 65인치 플러스s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개발, 대한민국기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대만 삼포사에 수출하기도 했다. 올해 이 회사는 천안 PDP공장에서 월 3만대씩 양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략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2차전지 사업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리튬이온전지의 성공적인 양산에 돌입하고 대만 심플로사와
80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8월 판매를 시작한 폴리머전지는 아직까지 시장 선도업체가 없어 시장
선점에 유리할 전망이며 「꿈의 2차전지」로 알려진 최고효율 리튬설퍼전지의 상용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기EL 부문에서 이 회사는 이달중으로 일본 NEC와 합작회사를 설립, 부산에 월 70여만개의 2인치급 PM 유기EL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고성능 AM(Active Matrix) 유기EL의 개발에 착수, 2002년 이후 본격 사업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계 형광표시관(VFD)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는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한·중 생산거점 이원화를 통해 오는 2003년에 전세계 시장점유율 48%를 달성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시장이 있는 곳에서 생산한다」는 원칙에 충실하면서 전략적인 차원에서 합작·제휴경영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삼성SDI는 올해 매출 7조1500억원, 이익 1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2005년까지 현재 점유율이 21%인 브라운관(CRT) 시장을 25%(77억달러)로, PDP는 24%(15억달러), 이동전화기용 STN LCD와 유기EL은 23%(26억달러), 이동전화기용 2차전지는 16%(10억달러)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