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43)이 현재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업체들의 위기는 옥석이 가려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손정의 사장은 26일 아사히 신문과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및 일본 인터넷업체들의 주가 폭락 등 「인터넷 거품붕괴」와 관련, 『성장기 산업에서 볼 수 있는 과도기 현상』이라며 『장기적으로 인터넷업체의 주가는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또 소프트뱅크가 5% 이상 출자한 609개 기업 중 매출이나 이익이 줄어든 회사는 거의 없다면서 『소프트뱅크 그룹의 기업 가치는 실제로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룹의 보유주식 평가익이 최고치 대비 5분의 1로 떨어진 1조엔 이하로 내려가는 등 소프트뱅크의 투자전략에도 그늘이 드리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체적으로 주가가 내려간 지금이 오히려 투자의 적기』라고 말해 내년에도 미국·일본의 인터넷업체 등 약 100개사 이상에 투자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인터넷 거품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년 안에 PC와 인터넷 중 어느 쪽 시장이 더 커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98%의 사람들은 인터넷이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인터넷의 성장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주가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