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전업체들, 국내 MD시장 활성화에 총력

일본 주요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 업체들이 마니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MD시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샤프전자 등은 국내 MD플레이어 시장의 활성화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MD앨범 경진대회와 판촉이벤트 등을 개최하면서 MD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국내시장에서 MD플레이어가 MP3플레이어와 같은 형태의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판단, MD만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MD플레이어가 탑재된 미니컴포넌트를 대거 도입해 고객들이 오디오 구입시 MD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휴대형 MD플레이어도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 http://www.sharp-korea.co.kr)는 최근 국내 출시된 MD플레이어와 액세서리는 물론 일본 내수 제품까지 모두 전시하는 MD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 나만의 자작 앨범제작 경진대회를 열어 MD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에는 MD 마니아를 초청해 국내 MP3시장과 MD의 관계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 MD와 MP3의 차이가 마니아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 http://www.sony.co.kr)도 최근 연말이벤트로 휴대형 MD플레이어를 구입하면 케이크 또는 소비자 개인사진이 박힌 전자달력을 만들어주는 행사를 진행해 신세대 고객잡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CD에서 MD로의 디지털녹음과 편집이 가능한 미니컴포넌트 4모델을 출시하면서 휴대형 MD플레이어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이외도 MD의 편리한 녹음·편집기능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객들이 스스로 제작한 MD앨범을 보내면 심사를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샤프전자 관계자는 『MD시장이 국내에서는 초기 형성단계에 있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샤프전자와 소니코리아가 시장확대를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며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아이와·JVC·캐논 등도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