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인터넷에서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상품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상품권은 수년 전 일부 쇼핑몰이 처음 상품권을 발매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교육·게임·도서상품권 등 인터넷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 각종 인터넷 상품권을 전문으로 발급, 판매해주는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이같이 인터넷 상품권이 속출하는 것은 수익성 부재로 닷컴위기에 몰린 인터넷 콘텐츠·서비스업체들이 콘텐츠 유료화를 통한 수익사업으로의 전환과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수익노선 확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터넷 상품권은 오프라인에서 이미 선물문화로 정착된 상품권을 온라인으로 유도해 소비문화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콘텐츠·서비스 업체들에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교육업체들은 최근 콘텐츠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 교육상품권을 내놓고 「고객 끌어안기」에 나섰다.
에듀토피아(http://www.edutopia.com)는 온라인교육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1만원, 2만원, 5만원권 인터넷 교육상품권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대입 수험생들의 상품권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입논술 특강 등 특화된 콘텐츠를 마련, 상품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교육사이트 에듀리치(http://www.edurich.co.kr)를 운영하는 나르고넷(대표 황은식)도 「에듀리치 교육상품권」을 출시하고 제휴를 맺은 16개 인터넷교육업체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이코인(대표 김대욱 http://www.ecoin.co.kr)은 온라인게임 전용 상품권을 개발하고 내년 1월부터 지불서비스를 시작한다. 상품권으로 이용가능한 온라인게임은 천년·드래곤라자·바람의 나라·어둠의 전설·마제스티·다크세이버·레드문·삼국지·넷바둑 등 20여개다.
해피머니(대표 이호석 http://www.happymoney.co.kr)는 쇼핑몰·서점·연극·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인터넷 문화상품권 「해피머니」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공중전화카드 크기의 인터넷 문화상품권 해피머니는 일반 상품권과는 달리 전화선과 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방법은 가맹점인 각종 쇼핑몰·영화관·서점·공연장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비스나 물품을 구매한 후 결제수단으로 해피머니를 클릭하면 된다.
쇼핑몰의 경우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바이엔조이(http://www.buynjoy.com)가 인터넷 상품권을 내놓은 데 이어 인터파크·한솔CSN 등도 상품권 전문업체인 해피머니와 제휴해 인터넷 상품권을 발급, 판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구매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상품권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특화된 콘텐츠별로 상품권이 출시돼 오프라인에서 맛볼 수 없는 「맞춤 상품권」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