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계, 개발·생산제휴 움직임 본격화

최근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계에 차세대 제품 개발·생산·판매를 위한 업체간 제휴 움직임이 활발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준텍·인터스타테크놀로지·테스텍·비아이이엠티·나래기술 등 반도체 장비·부품업체들은 핵심기술 확보 및 판매확대를 위해 동종업체들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차세대 장비기술 개발과정에서 취약한 기술부문을 단시간에 보완하고 생산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유사한 공정분야의 장치·부품 등을 일괄판매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신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테스트 공정 부품업체인 인터스타테크놀로지(대표 신명순)와 프로브(probe) 카드를 생산하는 호산전자(대표 김수학), 메모리 소자 테스트시스템업체인 스텝시스템(대표 이국상)은 가술 개발·판매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테스트 공정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보조를 맞추고 내년중 인터스타테크놀로지가 설립할 연구소에 각사 연구팀을 입주시켜 기술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메모리앤테스팅(대표 강경석)과 준텍(대표 유홍준)은 메모리반도체 테스트 장치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제휴를 맺었다. 메모리앤테스팅은 테스터와 핸들러를 일체화한 메모리 테스트 장비 기술개발을, 준텍은 장비생산을 각각 맡아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반도체 트랙·세정공정 장비업체인 한국디엔에스(대표 박창현)와 반도체 장비·소재업체인 비아이이엠티(대표 이강열)도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세정공정장비인 웨트스테이션(wet station)부문에서 제휴를 맺었다. 비아이이엠티는 한국디엔에스측 공장에 엔지니어를 파견, 세정장비 제조 및 생산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반도체 제조용 자동화업체인 나래기술(대표 서정길)과 반도체 트랙·검사공정장비업체인 실리콘테크(대표 우상엽)도 반도체 제조용 증착공정장비를 개발·생산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나래기술은 실리콘테크로부터 관련 장비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상반기중 관련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반도체·LCD 테스트핸들러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테스트 공정분야 종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반도체 테스터업체인 테스텍(대표 정영재)과 공동 보조를 맞췄다. 미래산업은 테스텍과 테스트 공정기술을 교류하고, 자사 해외 판매망을 통해 테스텍의 반도체 번인(burn-in)테스터·모듈테스터를 판매하기로 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