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이나 독해 실력에 비해 우리의 영작 실력은 형편없다.
그러다보니 영어권 사용자와 채팅을 하거나 e메일을 주고 받는 일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 자료를 보내야 하는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여간 난감한 게 아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영어학원을 다녀보기도 하지만 영작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의 「한가이드」는 이런 영작을 대신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바로 한글로 작성한 문서를 영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영어 문서를 작성할 일이 많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겐 무척이나 반가운 제품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제품이 100% 완벽한 번역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법에 맞춰 표준어를 사용하고 띄어쓰기를 정확히 하면 웬만한 문장은 영어로 바꿀 수 있다.
이 제품은 문서번역기·인터넷번역기·사전편집기로 구성돼 있다.
문서번역기는 사용자가 작성, 저장한 한글 파일을 불러내 영작하거나 직접 프로그램상에 문장을 입력해 번역하는 프로그램이다. 텍스트 파일과 서식있는 문서 RTF(Rich Text Format) 파일 형식을 지원한다. 인터넷번역기는 웹페이지의 전체 혹은 부분을 영작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전편집기는 기초사전·전문사전·사용자사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사전은
경제·무역·전산·인터넷 분야에 대한 전문 단어들을 내장하고 있어 외국과의 무역 업무 등 전문 용어 번역을 지원한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신종 단어나 고유명사를 직접 입력할 수 있어 번역률을 높일 수도 있다.
이외에 화면글꼴, 한영출력, 빠른번역, 번역시간 설정 등 번역기의 환경을 자신의 필요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
제품가격은 9만9000원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