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추천작 12선

◇시월애

「그대안에 블루」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의 영상마술사 이현승 감독의 신작.

누구나 한번 보면 그 아름다움에 빠져버리는 곳, 일마레. 어느날 일마레로 이사 온 성현(이정재)에게 정체불명의 편지 한통이 날아든다. 편지는 2000년으로부터 1998년 현재로 온 것. 편지를 보낸 이는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사는 여자 은주(전지현)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생각했지만 예언이 계속 실현되자 두 사람은 편지가 시공을 초월해 오가고 있다는 것을 점차 믿게 된다. 어느날 둘은 기적을 확인하기 위해 98년 은주가 지하철에 두고 온 녹음기를 성현이 찾는 실험을 하기로 한다. 결국 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스쳐가듯 지하철에서 마주치고….

엠브이넷 공급·판매, 12세 이용가.

◇주유소 습격사건

「돈을 갖고 튀어라」의 김상진 감독이 코믹과 액션을 버무려 만든 코미디. 네명의 건달 및 사회부적응자들이 가식과 허위로 가득찬 사회에서 벌이는 유쾌한 소동이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한다.

스스로 야구천재라 자부하는 노마크(이성재)는 매일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는 백수다. 하루는 심심한 나머지 일당 무대포(유오성), 딴따라(강성진), 페인트(유지태)와 함께 주유소를 털기로 한다. 노마크의 돌격신호와 함께 각목을 휘두르며 주유소로 돌진하는데…. 그러나 치사한 주유소 주인은 꿈쩍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생들을 괴롭히는 동네건달들과 그들의 뒤를 봐주는 조직폭력배들, 그리고 공짜를 밝히는 경찰들을 만나면서 사건은 점차 복잡하게 뒤엉킨다.

20세기폭스 공급·판매, 18세 이용가.

◇박하사탕

유현목 감독의 61년작 「오발탄」 이후 최고의 리얼리즘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영화. 「초록물고기」의 이창동 감독이 한 남자에게 얼룩진 시대의 폭력을 담담하게 영상으로 담아냈다.

야망·꿈·사랑·희망 모든 것을 잃어버린 영호(설경구)는 기차길 위에 올라선다. 친구에게 사기당하고 마누라에게 버림받은 그는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하며 절규하고 영화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사흘 전, 어렵게 구한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영호 앞에 한 사내가 나타난다. 그는 영호의 첫사랑 순임의 남편. 그에 이끌려 죽음을 앞둔 순임을 만난다. 그녀 곁에서 박하사탕을 든 채 눈물짓는 영호. 그러나 그녀가 남긴 카메라를 영호는 단돈 4만원에 팔아버리는데….

엠브이넷 공급·판매, 18세 이용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감독이 기획·각본·연출·주연·무술감독까지 혼자 소화해낸 작품. 장선우 감독이 「나쁜 영화」 제작당시 쓰고 남긴 필름을 이용해 찍은 16㎜ 저예산 독립영화임에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졌다. 1편 패싸움을 비롯, 4편의 개별 단편을 모아 릴레이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액션·호러·다큐·갱스터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 특징이다.

공고를 졸업한 석환과 성빈은 당구장에서 패싸움에 휘말린다. 싸움을 말리려던 성빈은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출소후 친구 석환에게 전화를 하지만 경찰이 된 그는 성빈을 피한다. 전과자에 대한 냉대와 살인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던 성빈은 폭력조직과 연을 맺게 되고…. 결국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밖에 답이 없는 걸 깨닫게 된다.

엠브이넷 공급·판매, 18세 이용가.

◇포스트맨 블루스

일본 포스트 뉴웨이브 감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부 감독의 일본식 시추에이션 코미디. 제2의 기타노 다케시로 불리는 그는 기존 장르를 허물며 실험적인 시도와 함께 느와르적인 감수성을 선보인다.

포스트맨 사와키(쓰쓰미 신이치)는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야쿠자가 된 친구 노구치를 만나자 경찰들은 오히려 그를 마약운반책으로 의심한다. 집으로 돌아온 사와키는 배달해야 할 편지를 몰래 뜯어보다 말기 암환자 사요코의 슬픈 편지를 읽는다. 맘 착한 사와키는 사요코를 위로하러 병원으로 찾아가지만 경찰들은 그가 우체부로 위장해 병원에서 마약거래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병원 옥상에서 암으로 투병중인 킬러 조를 만나자 미행하던 경찰은 사와키를 킬러하고 접선하는 범인으로 심중을 굳히고 경찰부대를 출동시키는데….

디지탈임팩트 공급·판매, 15세 이용가.

◇링2-라센(Rasen)

스즈키 고지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해 화제가 됐던 「링」의 후속작. 전편이 집요한 저주를 파헤쳤다면 「라센」은 저주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학적 추리가 강화돼 나사를 조이듯 서서히 공포의 강도를 높인다.

자살의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해부학 전문의 안도(사토 고이치)는 대학동기인 다카야마의 사망소식을 듣고 부검을 하게 된다. 해부중 위 속에서 암호같은 숫자가 적힌 쪽지를 발견한다. 죽음에 의문을 품던 안도는 암호가 DNA, PRESENT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마이를 만나면서 점차 저주에 가까이 가게 되지만 이어 다카야마의 아내와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고 사고가 발생한다. 안도는 사고현장에서 선배 기자로부터 비디오를 받고 서서히 공포의 실체에 다가가는데….

엠브이넷 공급·판매, 15세 이용가.

◇철도원

「러브 레터」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영화. 동명의 소설 철도원은 아쿠타가와 상과 함께 일본 최고의 권위인 나오키 상을 수상,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손꼽혔던 작품이다. 일본의 유명 영화음악작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배경음악이 서정성을 더한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홋카이도의 시골 마을, 호로마이에는 한평생 역을 지켜온 늙은 역장 오토(다카구라 겐)가 있다. 내리는 눈을 올려 보며 세월에 묻혀버린 추억에 잠기는 오토. 태어난 지 두달밖에 안된 딸의 죽음을 지켜보지 못하고 역을 지켰던 과거가 떠오른다. 깊은 병을 얻어 아내가 병원에 입원하던 날도 오토는 역에 남아 있었다. 정년 퇴임을 앞둔 새해 아침, 눈쌓인 플랫폼에서 낯선 여자아이가 그에게 성큼 다가오는데….

디지탈임팩트 공급·판매, 전체 이용가.

◇쉘 위 댄스

「으랏차차 스모부」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만든 코미디. 97년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외국영화상을 제외한 공식 13개 전부문 수상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모기업의 과장 스기야마(야쿠쇼 고지)는 42세의 샐러리맨으로 너무나 모범적인 가장이다. 중학생 딸과 알뜰한 아내, 그리고 조그만 집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전철을 타고 귀가하다 우연히 댄스교습소 창문에 서 있는 여인을 본다. 오직 그녀와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 하나에 교습소의 문을 두드리고 일상에서 작은 일탈을 시작한다. 스기야마는 점점 사교댄스에 빠져들고 왈츠에서 룸바로 스텝을 밟아가며 또다른 세상에 다가간다. 모던댄스·라틴댄스·지루박·맘보·블루스 등 17세기 유럽 궁중무도회에서 즐겨췄던 화려한 볼룸댄스가 볼거리를 더한다.

스타맥스 공급·판매, 15세 이용가.

◇심슨가족-헐리웃 스타소동과 세상탈출

열네번의 에미상 수상을 비롯,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화제의 애니메이션. 「헐리웃 스타소동」 「세상탈출」 등 최신작 2편.

사고 잘 치고 엉뚱하고 호기심 많은 아빠 심슨과 독특한 목소리에 뭉게구름 헤어스타일의 엄마 마지. 둘 사이에는 꼬집어 주고 싶은 꼬마 악동 바트와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딸 미사, 그리고 한없이 귀엽기만 한 막내딸 메기 3남매가 있다.

「헐리웃 스타소동」편은 자신의 끼를 주체 못하는 호머가 심슨가족과 어우러져 벌이는 스토커 호머, 마지의 비행공포증, 광대의 비애, 불타는 칵테일 등 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세상탈출」편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호머 대 깡패 처제들, 마지 대 급행모노레일, 호머 대 바보상자, 오스트레일리아로 날아간 바트 등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20세기폭스 공급·판매, 전체 이용가.

◇뉴욕의 가을

불교신자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 주연의 로맨틱 드라마. 뉴욕 자체를 배우로 캐스팅한 듯 영화의 아름다움 속에 도시 전체가 살아 숨쉰다.

잡지표지에 오를 만큼 매력적인 남자 윌(리처드 기어)은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경영자. 남자들이 한번쯤 그려보는 이상적 자화상이자 여자들이 흠모하는 남성이다. 그의 자신감과 카리스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자들을 끌어당긴다. 또 그의 다락방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뉴욕은 항구와 자유의 여신상,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배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러나 일상의 풍요로움과 자유로움에도 윌은 다른 누군가를 진실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갈증을 갖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날 젊고 아름다운 학생 샬럿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공급·판매, 15세 이용가.

◇식스센스

「와이드 어웨이크」의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은 스릴러 미스터리. 인도계 미국인으로 인도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감독이 보여주는 영적 세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이 돋보인다.

아동 심리학자인 크로 박사(브루스 윌리스)는 주지사에게 공로상를 받던 날, 낯선 침입자를 맞는다. 그는 다름아닌 몇년전 크로 박사가 맡았다가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 박사에게 원한을 품고 총격을 가한 뒤 자살한다.

이듬해 가을 크로는 8살짜리 소년 콜 시어(헤일리 조엘 오스먼드)의 정신 치료를 담당하게 된다. 소년은 자신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고 이들이 자신에게 털어놓는 죽음의 사연과 원한 때문에 괴롭다는 고백을 듣는다.

브에나비스타 공급·판매, 12세 이용가.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조지 루카스 감독의 장대한 대하 우주 서사극. 77년 첫 편이 선보인 이후 화제를 모았던 스타워즈 시리즈의 신작. 이번 작품은 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고도의 상상력을 가미해 전세계의 스타워즈 마니아를 열광시켰다.

은하계의 무역집단은 은하계 외곽 무역권을 장악하려 분쟁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평화롭던 은하계에 전운이 돌고 아미달라 여왕의 고향인 나부 행성도 고립된다. 은하계 원로회의는 문제해결을 위해 두 명의 제다이, 퀴곤 진과 오비완 케노비를 분쟁지역에 파견한다. 한편 퀴곤 진은 타무 인 행성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라는 소년을 만나고 소년의 잠재력을 보고 제다이로 키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결국 무역집단은 나부 행성에 침입하고 아미달라 여왕은 퀴곤 진에게 도움을 청한다.

20세기폭스 공급·판매, 전체 이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