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투자포인트>마이벤처 김우한 사장

『전후방 비즈니스 효과가 높은 「기반회사」(platform company)로의 성장이 가능한 신생 벤처기업을 집중 발굴, 투자할 것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털 마이벤처를 이끌고 있는 김우한 사장(48)이 벤처기업 투자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저울질하는 대목이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향후 주도적 사업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 그의 제1원칙이다. 이런 투자원칙은 김 사장이 KTB네트워크에서 18년 동안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김 사장은 『현재 벤처생태계가 경기위축에 따른 자금경색과 각종 금융사고 등으로 침체된 것이 사실이지만 벤처의 토대가 미약했던 때에 비해 높은 인지도와 코스닥시장 형성 등으로 훨씬 긍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이 우량 벤처의 씨앗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 발굴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투자업무에 들어가 현재까지 정보통신장비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9개 기업에 총 38억원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100억원 규모의 「마이벤처제1호조합」을 결성, 오는 2005년까지 초기벤처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정보기술(IT) 기반기술과 광대역 인프라 및 제조기반업체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소외돼온 일반 제조기업도 원천기술의 보유여부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선별투자할 것』이라고 펀드 운용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투자의사 결정과정은 신속하고 통합적으로 진행돼야 하고 투자 대상기업과 양방향 피드백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별로 간단한 기업 검증작업 후 팀단위 부문별 평가와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방문실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사장은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혁신을 통해 시장주도권(initiative)을 가진 우량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은 통찰(insight)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접목해 바람직한 벤처투자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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