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AMD 박치만 신임 사장

『새해에는 AMD가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내년부터 AMD코리아를 새로 이끌 박치만 신임 지사장(41)은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뒤지는 소비자 인지도를 끌어올려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내비쳤

다.

박치만 사장은 이를 위해 제품 로드쇼, PC조립업체 대상 세미나는 물론 각종 소비자 이벤트를 전개하기로 하고 관련비용을 두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또 1월에는 대학교수와 학생 등 30여명을 본사 견학차 방문시킬 생각이다. 오피니언리더를 자사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게임방과 PC방 등 일반 소비자가 즐겨 찾는 곳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도 박 사장의 복안이다.

박치만 사장은 삼성전자 PC판매사업부장 출신으로 올해 중반 AMD코리아의 영업담당 부장으로 합류, 6개월여만에 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본사가 그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앞으로 AMD코리아가 공세적으로 나올 것임을 예고한다.

AMD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5%이며 한국시장 점유율은 12%다. 박치만 사장은 이 수치가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AMD코리아가 올해 올린 매출은 3억달러인데 박 사장은 이를 내년에 4억달러로 높일 계획이다.

박치만 사장은 『이미 7세대 코어로 이전한 AMD 제품은 수율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낫다』면서 품질력만 제대로 알려도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사장은 또 내년에는 플래시메모리의 장기 공급선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시절 산골 사찰들을 대상으로 PC네트워크 판매기획을 성공시켜 신화로 남은 박치만 사장이 AMD코리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치만 사장은 인터뷰 순간에도 올해 마지막 수입 신용장(LC) 개설을 직접 챙겼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