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서비스 및 방송기기 산업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가 각각 40조원, 7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 무선산업연구팀이 내놓은 「디지털 방송산업 현황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이에따른 취업유발 효과도 직·간접적으로 7만∼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위성방송이 상용화될 내년 하반기의 가입 가구수는 15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위성방송이 안정화되는 2003년 81만3000가구, 2005년에는 178만가구가 가입, 연평균 86%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방송서비스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내년 지상파 방송의 시청료 인상과 규제 완화에 따른 케이블TV의 도약, 위성방송의 높은 성장률, 부가서비스 확대로 인한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2%씩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05년에 이르러서는 6조8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종합유선방송 매출액은 중계유선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전환에 따른 가입자 증가와 채널 티어링 제도로 인한 요금인하 효과 등으로 연평균 18%씩 꾸준히 증가, 2005년에는 1조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중계유선은 SO전환에 따른 가입자 감소, 종합유선의 저가 채널패키지 도입 등에 의한 경쟁력 약화 등으로 내년이후 연평균 7%씩 매출이 감소해 2005년에는 17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기기 산업의 경우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50.7%의 급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또 방송기기 시장 가운데 90% 이상을 수신기기가 차지, 연평균 57%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런 추세라면 2005년 16조1517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등 수신기기가 방송기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지난해 매출 8100억원에서 올해는 20% 증가한 9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2005년 시장규모는 매년 22%씩 증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