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과 합성기술 대중화로 정보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이스웨어(http : //www.voiceware.co.kr)의 백종관 사장은 매출확대에 주력하기보다는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으로 심화되고 있는 정보격차 해소에 일조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백 사장은 시각장애인단체인 아이넷21을 비롯해 선교단체 등에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 들려주는 음성합성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PC의 기본적인 명령어와 웹브라우저를 키보드 입력없이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음성인식 웹브라우저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올 하반기에 구성된 「정보소외 해소를 위한 범국민협의회」에 음성인식·합성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장애인·노인·주부·어린이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간의 음성으로 각종 명령을 처리할 수 있는 음성인식 및 합성기술은 만인에게 유용한 기술이기도 하지만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나 여러 가지 장벽 때문에 컴퓨터를 배우지 못하는 노인과 주부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보이스웨어는 올해로 만 1년째를 맞는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그 전신이 LG종합기술원의 멀티미디어 파트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연구개발 역사는 10년이 훨씬 넘었다.
이런 이유에서 국내 대형 언론사·항공사·정부기관·금융기관·컴퓨터통신통합업계에 음성합성기술을 공급, 국내 업계로는 가장 많은 고객사이트를 확보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업원년인 올해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백 사장은 내년도에는 2000년의 두배 규모인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들어 음성인식 및 합성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계 기업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보이스웨어는 한국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관련기술도 가장 앞서 있어 목표달성은 문제없습니다.』
LG전자가 보유한 100여개의 관련 특허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올 들어 10여건의 자체 기술특허를 출원해 국내 시장방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자신있다고 백 사장은 말한다.
백 사장은 내년에도 장애인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입력된 문장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양산과 보급을 도울 수 있는 협력업체와 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더라도 소외계층인 장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는 것이 백 사장의 경영방침이자 보이스웨어의 목표다.
<글=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