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캐릭터업계, 무선인터넷사업에 주력

애니메이션·캐릭터 업체들이 무선인터넷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코엔터프라이즈·한신코퍼레이션·디지털호동·위즈엔터테인먼트 등 애니메이션·캐릭터 업체들은 IMT2000사업자가 확정되고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내년 상반기 동영상 지원이 가능한 IS95C단말기를 출시, 상용서비스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겨냥해 무선인터넷 전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업체 코코엔터프라이즈(대표 전명옥)는 최근 일본 모바일 콘텐츠 개발업체 젠과 합작회사 「코코젠」을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회사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일본 모바일 콘텐츠 기술 및 마케팅 노하우를 이전받아 일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일본 도쿄무비·와우와우TV와 공동 제작중인 26부작 TV애니메이션시리즈 「파타파타 비행선의 대모험」과 자사 창작 캐릭터 「가우스토리」를 동영상 캐릭터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로 개발해 NTT도코모의 i모드 등 현지 이동전화사업자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 등에서도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무선인터넷 콘텐츠사업을 동시에 추진키로 하고 현지 방송사 및 이동통신업체들과 접촉중이다.

애니메이션업체 한신코퍼레이션(대표 최신묵)은 내년 2월 개봉하는 극장용 창작 만화영화 「별주부해로」와 기획중인 「투란도트」 「별주부해로 2탄」 「비의 아이들」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무선인터넷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관계회사인 N, 제로원픽처스로부터 3D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무선인터넷용 동영상 캐릭터를 개발하고 다시 이를 원소스 멀티 유즈 형태로 온라인게임 및 PC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캐릭터 전문업체 위즈엔터테인먼트(대표 박소연)는 인터넷 캐릭터 및 모바일 캐릭터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마케팅팀을 설치하는 한편 IS95C단말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컬러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

또 현재 기획중인 캐릭터 프랜차이즈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아동용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개발, 인지도를 높이고 부족한 콘텐츠는 해외 라이선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캐릭터업체 디지털호동(대표 최진호)은 무선인터넷팀을 신설하고 록맨·조성모·심슨·왕건 등 자사 라이선싱 캐릭터를 무선인터넷 콘텐츠로 개발하는 한편 음악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결합한 IS95C용 동영상 뮤즈메이션을 개발중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