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증시점검과 전망>중-IT주; 인터넷

인터넷업종은 올해 정보기술(IT) 업종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연초만해도 성장성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인 인터넷 종목들은 「수익성」이라는 또 다른 엔진을 확보하지 못해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인터넷 업종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나스닥에서 불어닥친 닷컴위기설로 인해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연초 코스닥 시가총액 4위와 6위를 차지했던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연말에는 각각 15위와 16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는 포털업체들이 올 한해동안 적절한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요 포털업체들은 당초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광고시장 위축 등으로 손익분기점 도달이 2, 3년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올해 외형적으로는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높은 광고비와 낮은 수익성으로 수난을 겪었다. 또 대형 유통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들의 주가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올 초 1만원을 넘었던 인터파크의 주가가 연말에는 1000원 미만으로 떨어졌고 거래소의 한솔CSN도 연초의 10분의 1도 안되는 1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등록한 경매업체인 옥션의 연말 주가는 공모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옥션은 안정된 수익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코스닥 인터넷 업종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네트, 한국정보공학, 버추얼텍 등 인터넷솔루션 업종과 엔씨소프트, 코네스, 이루넷 등 온라인 콘텐츠 업체들도 폭락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솔루션과 콘텐츠 업체들은 안정된 매출구조를 갖췄다는 평가와 관련시장이 내년에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증권관련기관들의 매수 추천대상에 지속적으로 오르기도 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