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에 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경영애로 사항은 「내수부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19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영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26.9%가 내년 1·4분기에 내수부진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15.7%), 판매가격 하락(12.1%), 자금부족(11.5%), 수출부진(10.8%), 인력부족(6.1%), 환율변동(4.5%) 등의 순이었다.
상의는 이같은 결과가 『국내경기 둔화세가 가시화하고 금융불안·증시침체 등이 경제주체들의 투자 및 소비수요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기업들의 내년도 예상매출액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수부진에 대해서 대기업(29.8%)과 중소기업(26.5%) 모두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했고 업종별로는 목재·나무제품(38.5%), 자동차(31.7%), 기계(29.3%) 등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가격 상승의 경우 고유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석유정제(36.8%)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펄프·종이(22.4%), 화학제품(21.4%) 등의 업종이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금부족에 대한 애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전분기보다 높아지고 있어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여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경제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내수진작책 추진(25.4%), 구조조정의 조속한 완료(24.0%), 금융환경 개선(16.0%), 물가안정(11.5%), 수출지원 확대(11.5%), 각종 규제철폐(5.9%) 등을 꼽았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