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나스닥전망, 미국 금리인하와 기업실적 둔화가 변수

올해 나스닥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기업수익 악화간 힘겨루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의 향배에 대해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또 본격적인 상승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는 3·4분기 이후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금리정책이 경기부양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난 주요 정보기술(IT)주들의 실적악화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실질적인 금리인하 단행 전까지는 2500∼3000선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3000선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3·4분기 이후 미국경기가 다시 상승국면으로 돌아선다면 금리인하 효과와 기업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연말에는 4000고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비관론자는 높은 유가가 여전히 경기와 증시에 부담이며 시장의 관심이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