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트북PC 생산국인 대만 업체들이 인건비와 생산비용이 저렴한 중국 본토에 잇따라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터넷뉴스 「C넷」에 따르면 노트북PC 디자인과 생산에서 세계 최대인 대만업체들은 노트북PC 부품과 일부 조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올해 중국에 속속 신설할 예정이다.
대만의 대표적 노트북PC 생산업체인 퀀타는 올해 중국 상하이 지역에 2600만달러를 투입, 주기판·케이스·기타 부품 등을 생산하는 노트북PC 공장을 설립한다. 이 회사 노트북PC는 현재 델컴퓨터·게이트웨이·애플컴퓨터 등 미국 대형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휴렛패커드(HP)에 노트북PC를 제공하고 있는 퍼스트인터내셔널컴퓨터도 올해 1·4분기에 상하이에 노트북PC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또 인벤텍도 올해 중국에 매월 20만대 양산규모의 노트북PC 조립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중국생산 제품 대부분을 컴팩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 외에도 콤팔·에이서·아리마 등 다른 대만 노트북PC 업체들도 퀀타·퍼스트인터내셔널 등과 비슷하게 상하이나 중국 남부 지역에 노트북PC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같은 대만 업체들의 중국 러시는 생산원가가 대만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는 결국 노트북PC의 가격인하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중국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이 대만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싸다』고 지적하며 『99년에 대만업체들은 세계 노트북PC 생산의 49%를 차지했으며 이의 대부분은 수출됐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