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안방에서 즐기는 겨울스포츠의 맛

첫눈 소식과 함께 많은 도시인의 마음은 스키장과 눈썰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하얀 슬로프, 연인들이 붐비는 스케이트장, 가족과 함께 즐기는 눈썰매장을 떠올리며 달콤한 생각에 빠져들곤 할 때다.

자리를 박차고 내달리고 싶은 유혹은 크지만 연말연시의 바쁜 일정 때문에 휴가를 즐길 만한 시간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얼어붙은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사이버세상에서는 이런 고민이 필요 없다. 스키, 스노보딩, 아이스하키 등 겨울 스포츠게임을 선택한다면 시간이나 비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더욱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추위를 잊기 위해 두터운 외투를 챙길 필요도 없다.

절정의 스피드감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오조라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PC게임인 「슈프림 스노보딩」이 제격이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스노보딩을 그대로 재현한 이 게임은 기초적인 그랩에서부터 공중회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노보딩의 스킬을 익힐 수 있어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비탈 위 달리기, 공중곡예 등 사람들이 북적이는 스키장에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동작을 재현하는 쾌감도 맛볼 수 있다.

겨울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EA코리아에서 출시한 「NHL2001」을 해봐도 좋다. 온몸의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강력한 보디체크, 불꽃 같은 슛, 그리고 다이내믹한 몸놀림까지 아이스하키의 모든 것을 「NHL2001」을 통해 맛볼 수 있다. 특히 플레이어는 자신의 사진을 넣어 합성한 캐릭터를 만들어 캐나다의 전설적인 하키 선수인 웨인 크레츠키를 능가하는 영웅으로 만들 수도 있다. 또 NHL 30개팀의 감독이 될 수도 있으며 미국·캐나다·러시아·체코 등 아이스하키 강국의 감독이 돼 세계 제패를 노릴 수도 있다.

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라이코스(http://javagame.lycos.co.kr)에 들러 「에인절크래프트」를 하며 실컷 눈싸움을 즐길 수도 있다. 단 한번만 해봐도 쉽게 조작법을 익힐 수 있는 이 게임은 눈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올 겨울에 더욱 제격이다.

또한 겨울을 맞아 하얀 설원으로 새단장한 온라인게임인 게임에버랜드(http://game.everland.com)에서도 눈싸움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이머는 눈싸움존에 입장해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 다른 이용자들과 한판 눈싸움을 벌이게 된다.

집을 벗어나 동네 어귀의 컴퓨터 게임장을 찾으면 좀더 리얼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남코의 「알파인 서퍼」 「알파인 레이서」, 세가의 「스키챔프」, 「슈퍼 G」와 같은 체감형 게임을 즐기며 설원에서 느낀 감동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 특히 이 게임기들은 눈의 저항, 원심력, 바람 등 실제 스키장을 그대로 반영한 강력한 시뮬레이터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실제 스키를 즐기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