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올해 사업다각화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존디지털웨어·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다우기술·단암데이타시스템 등 SW업체들은 올해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하고 부가가치 창출에 경영력을 집중, 경제불황을 돌파할 계획이다.
SW업체들은 이의 일환으로 틈새시장을 겨냥한 염가제품을 선보이고 고객관계관리(CRM)나 윈도NT 등 시장요구에 맞는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핵심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이는 IMF를 거치며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집중하는 것이 생존전략임을 깨우친 SW업체들이 유사한 전략을 통해서 불황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는 3월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관리SW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연간 매출액 100억∼4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용 SW로 영업·구매·자재·생산 모듈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싶지만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적합하도록 특화할 계획이며 가격은 1000만원선으로 책정하고 있다.
더존디지털웨어는 이와 함께 교육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고객사 대상의 회계교육과정을 마련, 4000만원 가량의 신규매출을 올린 것을 경험으로 올해에는 회계실무와 경영일반, 정보기술(IT) 과정을 신설하고 대상을 일반인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HP, MS 등 해외 유수기업의 공인인증기관으로 등록하고 가상대학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이를 위해 회사 안에 「디지털경영지원센터」를 구축중인 더존은 연간 15억∼20억원 가량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암데이타시스템(대표 배영훈)은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던 인터넷사업팀을 없애고 CRM사업팀을 신규 발족했다. 이를 위해 CRM 전문업체인 미국 엑스체인지사와 국내 공급권을 놓고 계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와 현재 업무 협상중에 있는 엑스체인지사는 영업자동화 및 콜센터, e메일 마케팅 솔루션 등 CRM과 관련한 토털솔루션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신세계백화점에서 사용하고 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대표 김석기)도 인터넷 관련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온라인 기반의 지식콘텐츠 사업에 새로 참여한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는 그동안 외국 SW의 국내 공급사로 알려져 왔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자체 개발한 솔루션 영업에 주력키로 하고 우선 인스턴스 메신저와 XML솔루션을 개발, 3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XML솔루션의 경우 e카탈로그와 EDI, B2Bi 등 최근 각광받는 부문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이 회사는 IT업계 엔지니어 및 고객 대상으로 지식포털 커뮤니티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각종 기술이슈와 포럼, 커뮤니티 등이 주 내용이며 향후에는 유료화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밖에 다우기술은 윈도NT 사업팀을 신규 발족하고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나눔기술도 미국 바이어도르사의 EIP솔루션 판매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