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에 최첨단 3차원 입체영상 지리정보시스템(GIS) 소프트웨어가 실제로 활용되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작품은 구랍 30일 개봉된 정초신 감독의 처녀작 「자카르타」. 서울 명동을 배경으로 투자금융회사를 털기 위한 주인공들의 두뇌게임을 다룬 작품인데, 이 과정에서 GIS기술이 소개되고 있는 것.
특히 하수도를 이용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3명(임창정·진희경·김세준의 미션 임파서블팀)의 범죄 모임에서는 GIS기술의 「면모」를 한껏 보여준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프트웨어는 GIS 벤처인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http://www.ksic.net)이 개발한 3차원 GIS용 툴인 「인트라맵」 제품. 지난 6월 GIS 전시회에 선보인 이 제품을 영화제작사인 시네마제니스사측이 눈여겨보고 협조를 요청해옴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이 영화 촬영을 위해 시나리오를 받은 후 3차원 인트라맵 소프트웨어를 영화 내용에 맞도록 재구성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사 김인현 사장은 『영화 「자카르타」에서는 3차원 GIS 기술이 범죄를 모의하는 데 쓰였지만 실제로는 범죄 예방이나 재난 방지 분야에 더 많이 활용된다』며 GIS기술 활용에 대한 세간의 시각을 경계했다.
실제로 한국공간정보통신이 개발한 3차원 GIS 및 실시간 차량위치추적시스템 기술은 지난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회의) 당시 각국 정상들을 경호하는 업무에 적용되기도 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