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LG전자는 지난해말 본사 총괄과 6개 사업본부 중심으로 조직체제를 재편한 데 이어 사업본부장·부문장·본사 스태프·사업부장 등 임원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LG정보통신과의 합병으로 조직체제가 축소되면서 승진인사보다는 수평적 자리이동(보직변경)이 주류를 이뤘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임원 직급체제가 상무보-상무-전무-부사장-사장 등 5단계에서 상무-부사장-사장 등 3단계로 축소되면서 대다수 승진대상 임원들이 사실상 승진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구승평 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은 사업부에서 사업본부로 분리·승격된 CRT/PDP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RT/PDP사업본부는 연내 필립스와의 합작사 설립시까지만 운용키로 돼 있다. 따라서 구 사장은 합작사의 경영진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우남균 부사장(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장)은 디지털영상사업부와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를 흡수·통합한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사업영역이 컬러TV·디지털TV·모니터·LCD모니터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부문장급에선 송주익 부사장(에어컨 사업부장)이 고객서비스 담당, 정광수 부사장(AV사업부장)이 생산기술원장, 이희국 부사장(연구소 총괄)이 전자기술원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본사 스태프 임원의 경우 자리 이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권영수 상무가 기존 금융담당업무에 재경부문의 회계기능을 추가한 재경팀장, 이경지 재경담당 상무가 유럽지역 법인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사업부장급 임원들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폭 교체됐는데, 우선 안승권 상무(기술지원담당)가 AV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비롯해 이광우 상무(디지털비즈니스프런티어 담당)가 신설될 디지털TV사업부장, 노환용 상무(세탁기사업부장)가 에어컨사업부장, 윤홍식 상무(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가 세탁기사업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 김종성 상무(서울영업담당)가 신설될 한국영업마케팅 팀장, 정준행 상무(LGIBM 유통영업 본부장)가 한국영업 남부영업담당, 신문범 상무(에어컨 수출담당)가 두바이 지사장, 공오식 상무(모니터사업부장)가 수출담당, 임의순 상무가 정보통신 시스템사업본부 경영지원팀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6개 사업본부 중심으로 사내 컴퍼니(사업본부)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디지털과 정보통신 사업을 올해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