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오케 기능을 갖춘 MP3플레이어가 곧 등장한다.
「C넷」은 미 모토로라에서 분사해 나온 퍼스트인터내셔널디지털이 음악 재생중 가사나 그래픽 등을 표시하도록 설계돼 있는 새로운 MP3 규격을 채택한 MP3플레이어 「아이록(Irock)680」을 미국시각으로 2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퍼스트인터내셔널은 MP3와 MP3i(interactive) 두 규격을 지원하는 아이록680을 이번 주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동계CES」 기간중 출시할 계획이다.
MP3i는 송도그(Songdog) 네트워크가 개발한 새로운 MP3 규격으로 디지털 음악 파일과 그래픽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안 가사, 해설은 물론 사진과 광고영상까지 표시할 수 있다.
퍼스트인터내셔널은 MP3i 규격에 기반한 최초의 제품이 되는 아이록680을 음악파일과 배경 음악 등을 함께 제공하는 웹사이트와 연계해 판매, 가라오케용으로 우선 수요를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아이록680은 64MB램에 FM튜너, 6줄을 표시하는 액정표시장치(LCD), 내장형 마이크로폰, 음성녹음기, USB 접속장치, 듀얼 헤드폰 잭 등을 갖추고 있다.
퍼스트인터네셔널은 우선 CES 전에 개설하는 웹사이트 「Myirock.com」에서 299달러에 판매하고 이후 아이록400을 취급하고 있는 베스트바이 매장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록680에서 이용하게 될 MP3i 음악파일은 송도그의 한 부문인 「MP3karaoke.com」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송도그는 MP3i 음악파일에 1.50∼3달러 이용료를 부과할 계획인데 『이 규격이 확산되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퍼스트인터내셔널의 랜디 카바이아니 부사장은 말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