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정보기술(IT)산업 제품에 대한 수출입 통계가 별도로 분류되는 등 무역수지가 매달 품목별로 발표된다. 또 부품·소재 등도 중간재로 정의, 집계돼 부품·소재의 무역동향 지표로 활용된다.
산업자원부는 3일 기존 수출입 통계 작성시 사용하던 수출입품목 분류체계인 「MTI 기준 수출입품목 분류체계」를 이른바 「MTI21」 분류체계로 전면개편해 1월중 무역동향 확정치 발표분부터 적용, 품목별 무역수지를 정기적으로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가 마련한 「MTI21」은 수출입품목을 모두 10대 분류체계로 일원화하고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등 3대 분류체계로 운용돼온 성질별 분류를 원자재·중간재·자본재·소비재·기타 등 5대 분류로 세분화해 품목별 동향분석을 가능케 한 점이 특징이다. 성질별 분류의 경우 원자재에서 소재, 자본재에서 부품이 분리돼 중간재로 정의됐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새로운 무역 분류체계의 도입에 따라 앞으로는 IT산업 제품을 비롯한 소비재, 중간재(부품·소재), 에너지관련 품목 등이 섬유류·기계류와 함께 공식 수출입 통계로 산출된다.
산자부는 무역협회의 KOTIS 무역통계 프로그램에도 이 분류방식을 적용, 2월말부터 서비스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측은 『이번 신 분류체계에 따른 IT산업 제품은 정보기술과 관련된 제품 전반을 의미하며 반도체, 컴퓨터, 통신기기, 계측장비, 영상 및 음향기기, 전자부품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88년 제정된 MTI 기준 수출입품목 분류체계는 수출품목이 10대 분류, 수입품목이 8대 분류 등 상이한 분류체계로 돼 있어 품목별 수출입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세부적인 무역추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