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지난해 1월, 일년간 외부와 단절한 채 집안에서 인터넷으로만 생활하겠다는 소위 「인터넷 생존실험」을 선언해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던 닷컴가이가 마침내 미증유의 실험을 마치고 집밖으로 나왔다.
댈러스 출신인 20대의 이 미국 청년은 당시 미치 매드독스라는 본명을 버리고 아예 닷컴가이로 개명, 당국의 허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일년간 집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필요한 모든 생필품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등 인터넷이 외부세계와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이 실험을 취재하기 위해 그의 집안에는 20대의 웹카메라가 설치됐으며 이를 통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그 자신도 웹사이트(http : //www.dotcomguy.com)를 개설해 일상의 스케줄과 일기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살아 있음」을 네티즌들에게 알려왔다.
처음으로 집밖에 나와, 첫날을 아버지 집에서 보낸 그는 『때때로 지루했지만 일년이 금세 지나갔다』며 그간의 생활을 평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