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 부재로 코스닥시장에서 천대를 받던 인터넷주가 연이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추가상승 여부에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인터넷 업종 대표주인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한글과컴퓨터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떨어질 만큼 떨어진 게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주요 인터넷 업체들의 올해 사업구상 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새롬기술은 올해 통신사업자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음성데이터통합(VoIP) 및 동영상전송기술(MoIP) 솔루션 개발과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갖는 종합 통신회사로 사업구조를 개편중』이라고 3일 밝혔다.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 4·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일에 이어 강한 상승기류를 탔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지난 10월에 처음으로 월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 4·4분기에는 분기결산으로는 처음으로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인터넷 종목에 매기가 쏠리면서 호재가 다시 부각된 경우.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존홈스 펀드와의 외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오는 3월 도래하는 전환사채(CB) 물량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는 사업방향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두는 등 수익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것도 재료로 작용했다.
정윤제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인터넷 종목들의 그동안의 낙폭을 감안하면 이틀 연속 상승세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앞으로도 몇일 동안 상승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하태석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말에 인터넷 종목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이미 20% 가량 수익을 낸 셈』이라며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많을 것으로 보여 큰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