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Ⅱ-도전 21 외국계기업>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지난 회기연도(99년 10월 1일∼2000년 9월 30일) 매출액이 34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기업이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양춘경)는 지난 79년에 AT &T의 연락사무소 형태로 한국에 진출, 96년에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로 개명,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적지 않은 실적을 올렸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에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시스템을 대량 납품했으며 SK텔레콤이 발주한 2500억원 규모의 IS-95C(cdma 2000 1x) 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ADSL 등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인터넷 트래픽을 대량으로 전달해주는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동기식디지털계위(SDH) 등과 같은 광통신장비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또 그동안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를 이끌어온 데이비드 앨런 회장이 일본법인 사장으로 옮기고 양춘경 사장이 새로 수장으로 오르는 등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특히 벨연구소의 한국지소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미국 본사는 거대화에 따른 관료주의, 수익성 하락, 미래 사업구조에 대한 시장의 불신으로 주식이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장비 수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IMT2000전담반을 발족시킨 바 있으며 올해에는 그 조직을 더욱 강화, 「고객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광대역(broadband) 통신망 구성에 필수적인 요소인 광네트워킹, 데이터 네트워킹, 액세스에 계속 초점을 두고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광 네트워킹의 경우 기존에 국내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대용량 DWDM 영업이 내년에도 주를 이룰 것이고 판단,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꾀할 계획이며 광 크로스커넥터인 람다라우터(Lambda Router)의 매출도 내년에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에서 2005년까지 광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광 인터넷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어, 이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루슨트로서는 향후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멀티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스위치/라우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테라비트급 제품인 NX64000으로 통신사업자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루슨트는 지난해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ADSL 장비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