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반도체 업계 최연소 사장 취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텔코리아를 대표하는 은진혁 사장(34)에게 어울리는 수식어다.
은진혁 사장이 인텔코리아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던 날, 업계는 인텔의 파격에 자못 놀랐다.
경력자를 우선시하는 외국계 업체의 인력 운용 패턴으로 볼 때, 특히 반도체처럼 다년간의 경험을 요하는 분야에서 은 사장의 사장 선임은 분명 충격이었다.
그러나 충격은 충격으로 족했다. 은진혁 사장의 이력과 경력을 조금만 뜯어보면 그의 사장 취임을 설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또 지난 6개월의 시험기간을 통해 은 사장의 능력은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새해를 맞아 은진혁 사장은 이제 본격적인 대표자의 길을 다짐하고 있다.
갈수록 사업분야를 넓혀가는 인텔의 행보만큼이나 눈코 뜰새없는 은 사장이지만 철저한 시간관리를 통해 올해도 변함없는 시장 「지위」를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다.
물론 지난해 4분기 인텔의 성장률이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에 머무르는 등 시장 여건이 어수선한 것이 문제지만 조직의 정비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 인텔측의 풀이다.
또 서버나 통신 등 인텔이 신규로 진출하는 분야에서는 신생 벤처기업의 정신으
로 무장할 준비도 돼 있다.
『인텔코리아는 단순한 외국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은 사장은 『기술 개발 및 시장 경쟁을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가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일하는 보람』이라고 강조한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