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있는 전략으로 해외시장개척과 기술개발에 매진한다.」페타시스(대표 박은현)는 해외 거래처를 다양화하고 생산기술을 고도화한다는 신년 목표를 세웠다.
페타시스는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이동통신기기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전문 생산업체.
현재 우리나라 PCB산업은 최첨단 제품에서 일본에 비해 기술열세, 그 외의 제품에서는 대만에 비해 가격경쟁력 열세인 상황을 맞고 있다.
페타시스는 위험도가 높다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5년 전부터 고밀도 초고다층 PCB 생산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시스코시스템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해외 네트워크장비 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페타시스의 인터넷 네트워크장비용 고다층 임피던스 보드의 생산비중은 16층 이상만 전체의 54%에 달하고 24층의 초고다층 임피던스 보드 양산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다.
컴퓨터용 메인보드 등 일반 MLB는 경쟁국인 대만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점차 시장매력도를 상실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타시스는 뚝심 있는 기술개발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페타시스는 이를 통해 매출액이 96년 233억원에서 2000년 8배 늘어난 1850억원에 이르는 등 급성장을 보여왔다. 특히 이 회사의 주 거래처인 시스코시스템스가 2001년도 매출액을 전년대비 약 60% 성장한 295억달러로 예상함에 따라 새해 사업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페타시스의 신년도 사업전략은 해외거래처 다원화와 생산기술 고도화로 요약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현지에 프로토 타입 & 퀵 턴 숍 생산기지를 설립함에 따라 올해는 이를 거점으로 삼아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대한 기술지원과 납기대응력을 강화해 신규거래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휴대폰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단말기용 PCB의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기존의 마이크로 비아 고다층 생산기술의 연장선상에서 빌드업 생산기술을 고도화해 국제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국내 빌드업 생산기술이 8층 이하의 휴대형 기기에 편중된 데 반해 페타시스는 16층 빌드업 생산기술까지 확보한 상태므로 현재 휴대폰 제조시장 수요는 물론 향후 IMT2000 PCB 수요확보도 낙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5% 성장한 2500억원,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3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2공장을 기존의 두 배로 확장한 데 이어 12월 고다층 수주를 위한 내층 공정을 증설하는 한편,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해 3공장을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