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의 네트워크 대전 서비스에서 게임 아이템이 갑자기 사라지는 등 버그가 자주 발생, 게이머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블리자드사가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4 패치를 배포하면서부터 나타났다. 이때부터 게이머들의 순위를 표시하는 래더순위와 게임 캐릭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로 인해 일부 몰지각한 게이머들은 타인의 캐릭터를 도용해 아이템을 가져가는 해킹 행위마저 일삼고 있다.
이와 관련, 블리자드사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http://www.blizzard.com)를 통해 배틀넷 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현재 안정화 작업을 진행중에 있음을 내비쳤다. 블리자드사측은 『지난 한주 동안 해킹 때문에 게이머들이 캐릭터나 중요 아이템을 잃어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항의를 받아왔다』면서 『내주초까지 지 ㄴ해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해킹 버그로 게이머들이 잃어버린 캐릭터와 아이템을 모두 복원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블리자드사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사용자의 원성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용자들은 지난해 문제가 발생하자 블지자드사가 버그 해결을 위해 잇달아 패치를 내놓았으나 여전히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불리자드사측의 미온적인 자세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한 게이머는 『문제가 된 1.04 버전 이후에 블리자드는 1.04B, 1.04C 등 여러 번의 패치를 발표했음에도 버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서버용량 때문에 배틀넷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이템 해킹 때문에 골머리를 싸매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블리자드사의 사후관리에 문제점이 있음을 꼬집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