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체된 분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해 사명을 전자통신업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이트로닉스」로 변경, 재창업하는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기업문화를 재창출하고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남기호 사장은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핵심역량 집중의 해」로 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라며 『지난 3년간 부도 여파로 위축됐던 국내 오디오 시장에서의 실지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 사장은 과거의 실적위주 경영에서 탈피해 이윤 위주로 수익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최근 새롭게 설치한 「투자심의위원회」와 「상품평가위원회」를 적극 활용, 철저한 사전·사후 원가계산을 통해 수익이 나는 제품만을 개발, 출시함으로써 올해 국내 오디오 시장점유율을 부도 이전 수준인 3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수출물량도 부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남 사장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은 물론 국내외 거래선 및 채권단과의 신뢰성 회복이 우선해야 한다』며 『부도 이후 약화된 이들과의 관계를 재정립, 해태전자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심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실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한다.
그는 『부도 상태인 지난해 켄우드·데논·마란츠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이미 1억달러 이상의 수출주문을 받아놓은데다 해외 브랜드인 「셔우드」로도 5000만달러 이상을 해외시장에 공급키로 하는 등 올해 총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물량을 확보했다』며 올해 목표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