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목 부활조짐, 선별투자는 어떻게

인터넷 종목이 3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특히 새롬기술 등 인터넷 대표종목은 모처럼 연속 상한가 대열에 올라서면서 인터넷에 대한 투자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4일 인터넷 종목은 나스닥 인터넷 종목의 급등세에 힘입어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업종 대표주는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옥션, 엔씨소프트, 핸디소프트, 한통하이텔 등 주요 인터넷 종목들도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인터넷 종목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에 따른 반등 성격이 짙은데다 4일 나스닥 시장에서 인터넷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인터넷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인터넷 업종의 상승세는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인 상승추세가 마무리되면 종목간의 차별화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종목에 대한 선별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별투자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연 「수익창출 여부」다. 애널리스트들는 △검증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가 △올해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증시전문가들은 콘텐츠업체인 엔씨소프트와 솔루션업체인 이네트 등을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춘 종목으로 꼽는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데 그친 기존의 수익모델과는 달리 월별로 사용료를 받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이 회사의 대표상품인 「리니지」를 대만에 수출했으며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것도 투자포인트라는 지적이다.

인터넷 솔루션 업종의 관련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업종 전반이 수혜를 받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네트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데다 최근 하나로통신에 25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 영업력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분기중에는 단기적인 등락 상황을 연출할 수 있으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면 인터넷 업종에서도 실적과 주가가 연동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선별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