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예산 상반기 조기집행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산업 성장엔진인 정보기술(IT)·생물산업(BT)분야에 올해 관련예산의 64%에 달하는 1조2572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1만개 이상, 오는 2003년까지 3만개의 중소기업에 전자상거래(EC)를 할 수 있는 수준의 IT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진념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환경부·농림부 등 7개 부처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IT·BT 등 신산업관련 연구개발 및 설비지원을 위한 정부예산 조기집행 및 중소기업 IT화 집중 지원책을 확정, 발표했다. 관련기사 5면

정부는 국내외 경기둔화로 IT·BT부문의 투자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고 올해 책정된 관련예산 1조9508억원 가운데 64.4%에 달하는 1조2572억원을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특히 1·4분기중 IT는 6632억원(총 투자액 1조6659억원의 39.7%), BT는 363억원(총 투자액 2813억원의 12.9%)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처별로 보면 산자부는 고성능 웹서버 등 핵심기술 개발, 신기술 보급, 전자부품 개발, 광산업기술 개발, 반도체 설계 인력양성, B2B시범 사업 등 IT분야에 투자할 올해 예산 4753억원 가운데 63.4%인 3015억원을 상반기중 투입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산업기술 실용센터설립, 바이오벤처기업지원 등 BT에 투자할 올 예산 634억원 가운데 64.8%인 411억원을 상반기중 집행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올해 IT부문에 집행될 예산 1조698억원 가운데 70%를 상반기중 집중 투입키로 했다. 상반기중 지원내역은 △중소벤처기업 육성 4510억원 △차세대 인터넷 등 기술개발 1156억원 △SW산업육성 345억원 △IT인력 양성 1391억원 △디지털콘텐츠 육성 134억원 등 모두 7536억원이다.

과기부도 상반기중 광컴퓨터원천기술,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 등 IT부문에 올해 총예산의 34.1%인 400억원을, 기초생명과학 육성사업·G7생물소재기술개발 사업 등 7개 BT분야에 올 총예산의 30.5%인 3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환경부는 2001년 차세대 환경기술개발사업에 상반기중 500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농림부도 이 기간중 IT부문에 40억원, BT부문에 122억원 등 162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산자부는 장기적인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대상으로한 커뮤니티형 정보화네트워크를 구축, 내년까지 1만개이상, 2003년까지 3만개 중소기업의 IT화를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2월 중순까지 민관합동의 「1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단(단장 신국환 산자부장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산자부가 계획하고 있는 1만개 중소기업의 IT화 지원체계는 정보화 인프라 구축, 사내 정보화, 전자상거래와 IDC를 이용할 수 있는 외부정보화 등 3단계로 이뤄지게 된다.

산자부는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방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육성자금 3600억원을 조기집행하고 올해 새로 조성되는 1조원규모의 벤처투자자금이 지방 벤처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이재구기자 jkle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