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업체 코코엔터프라이즈(대표 전명옥)는 올해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을 활성화하고 무선인터넷·인터넷방송 등 관련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추진하고 있는 26부작 TV애니메이션 시리즈 「파타파타 비행선의 대모험」 제작에 집중,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합작 파트너인 일본 위성방송업체 와우와우, 애니메이션업체 도쿄무비 등과 협력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MIP-TV를 시작으로 MIP-COM, 냅티 등 세계 유수 애니메이션 견본시에 참가,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최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번째 주력할 곳은 캐릭터 사업이다.
원소스멀티유즈 마케팅의 전형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개발한 창작 캐릭터 1호 「가우스토리」를 올해부터는 TV시리즈와 게임, 극장용 장편 만화영화, 모바일서비스 등으로 다각화시킬 예정이다. 또 문구·완구 등 캐릭터 상품의 부가적인 수익창출도 꾀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올해 계획한 또하나의 중점사업은 무선인터넷콘텐츠 사업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3월 일본에 인터넷 콘텐츠업체 코코아이를 설립했고 12월에는 일본 콘텐츠업체 젠과 합작법인 코코젠을 설립, 양국 무선인터넷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코측은 이를 통해 일본의 무선 콘텐츠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받고 젠은 국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 등으로도 함께 진출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파타파타 비행선의 대모험」 「가우스토리」 등 자사 창작 캐릭터를 바탕으로 NTT도코모의 i모드 등 무선인터넷콘텐츠사업자들과 제휴하는 등의 세부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도 게임사업 진출을 위해 일본의 게임전문 개발업체와 합작법인을 추진중이다. 새로 설립할 합작법인은 게임개발 및 유통을 전문으로 맡아 일본과 한국·미국시장을 주공략할 계획이다.
전명옥 사장은 『올해는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영역을 넓혀 향후 토털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코엔터프라이즈는 94년 1월 설립돼 그동안 워너브러더스·월트디즈니의 하청을 받아 약 600여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뒀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