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체 기술로 승부수

「이제는 우리 기술로 승부한다.」

그동안 외산 소프트웨어(SW)를 수입해 시스템 구축과 컨설팅에 주력해 오던 회사들이 최근 자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위즈정보기술·아이티플러스·다우기술 등 외산 SW 수입판매 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사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품개발에 진력해 온 이들 기업은 올 상반기 중 제품을 내놓고 이에 영업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다우기술(대표 김종환)은 그동안 해오던 SW 수입판매로는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솔루션을 이용한 시스템통합(SI)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핵심 솔루션 개발을 위해 올해 전체 매출액의 14%에 이르는 100억원을 연국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SI 솔루션 연구개발에 60여명의 전담인력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이미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웹스토어」와 「웹트레이드」 등을 자체 개발한 다우기술은 올해 위험관리시스템과 디지털영수증, eCRM 관련 응용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밖에 무선인터넷 솔루션과 IMT2000 관련 서비스 개발에도 연구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대표 김석기)는 최근 인터넷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제품의 신뢰도를 테스트중인데, 오는 3월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 동안 파워빌더와 턱시도 등 외국 유수의 솔루션 공급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우선 커뮤니티 솔루션과 XML 솔루션 개발에 나서 기간내에 인스턴트 메신저와 e카탈로그·EDI·B2Bi 등 인터넷 부문의 핵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명이었던 연구개발팀을 조만간 1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IBM의 총판사인 위즈정보기술(대표 장경태)도 자체 제품과 원천기술 확보 차원에서 기술연구소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 회사는 개발기획팀과 SW개발팀, 임베디드시스템개발팀, 네트워크솔루션개발팀, 프로젝트 TFT 등 5개팀으로 기술연구소를 구성하고 20여명을 전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윈도 애플리케이션과 리눅스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위즈정보기술은 지금까지 금융권에 특화된 노하우를 토대로 금융권 중심의 리눅스 및 컴포넌트 SW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BEA시스템즈코리아의 총판사로 「웹로직 애플리케이션 서버」 공급에 주력해 온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올해 R&D에만 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티플러스는 자바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 상반기에 자바 리포팅 개발툴과 자바 B2B2C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이들 기업은 대외적인 신인도나 기술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다 외산 솔루션 구축 노하우를 갖고 있어 국산 제품의 개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 한만호 이사는 『그간 오랜 영업으로 고객의 요구를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제품기획력이나 기술력에서도 다른 제품과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