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한도하이테크

최근들어 솔루션 분야로 눈을 돌리는 바코드 업체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기존의 단품 영업 방식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을 통해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7월 ERP용 데이터 수집 및 제어 통합시스템 패키지인 「다모웨어」를 선보여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도하이테크(대표 김홍래 http://www.handoht.co.kr)도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바코드 업체 중 하나.

이 회사의 다모웨어는 생산 및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고 바코드장비·핸디터미널·스캐너·단말기·PC 등 다양한 데이터 수집기기들을 ERP 등의 상위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연결, POP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ERP와는 겉돌던 생산 및 물류현장을 하나로 엮어주는 것이다.

다모웨어에 대한 평가는 인지도를 중요시하는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에서 더욱 호의적이다.

다모웨어는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인 ERP 업체인 SAP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이 회사의 김창진 이사는 『자재·창고관리·POP 등의 분야는 일본에서도 인증 업체가 1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인증 획득이 어려운 분야』라며 『이번 인증획득은 국내 SW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모웨어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다모웨어의 공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SAP의 지원하에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앞서 한도하이테크는 ERP업체인 케미스와 함께 지난해 10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나이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인도네시아 프라타마 및 KMK와 POP시스템을 턴키베이스로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한도하이테크는 자카르타 인근 공단지역에 위치한 프라타마 1개 공장과 KMK 3개 공장을 대상으로 다모웨어를 이용한 POP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비롯, 중국 등 다국적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몰려있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도하이테크는 올해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2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e마켓 시장을 겨냥해 올해초 XML을 지원하는 XML용 다모웨어와 패키지 형태의 다모웨어를 선보이는 등 특성별로 전문화된 다모웨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도하이테크는 다모웨어 이외에도 디오텍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의 핵심 솔루션인 전자서명 압축 및 검증 SW 「사이버 사인」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무선 PDA 등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