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다. 시공을 초월하는 인터넷은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뿐만 아니라 인류생활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매일 매일 수많은 정보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이 출현하고 있다. 생활의 편의와 질 향상을 추구하는 인터넷이 오히려 인류를 혼돈속으로 빠뜨리고 있는 꼴이다. 매주 일어나는 인터넷의 변화상을 키워드를 통해 알아본다.
아바타 : 아바타(Avatar)란 「내려오다」는 뜻의 ava와 「땅」 「아래」 의 뜻을 가진 terr가 합성된 단어로 세상에 내려온 화신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다. 그러나 아바타는 최근 사이버 문화의 발달과 함께 자신의 모습을 대변하는 사이버상의 캐릭터를 의미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아바타는 현재 그리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미래에는 사이버 스페이스를 활보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현실의 자아를 사이버상의 분신으로 옮겨놓은 아바타의 탄생과 행동양식은 사이버 세계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문화를 창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명인의 모습만 인형으로 볼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개인 캐릭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사이버상의 개인 분신인 아바타는 e메일, 채팅, 온라인 게임 등에서 실제 자신의 모습을 대신할 수 있어 차가운 커뮤이케이션인 인터넷을 따뜻하고 친근하게 느끼게 해준다.
자신이 직접 제작할 수도 있고, 사진을 접수하면 디자이너가 제작해주기도 하는 아바타는 현실에서와 같이 여러가지 표정을 짓고, 옷을 갈아입으며 사이버 거리를 활보한다.
단순히 자신을 알리는 수단에서 이제는 온라인상의 분신으로 각광받으며 오프라인 서비스로 연계되고 있다. 개인 아바타를 통한 메일 서비스, 온라인 카드, 아바타 채팅, 미팅, 캐릭터 쇼핑몰 등에서 캐릭터 스티커 사진과 개인 캐릭터 인형으로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캐릭터 자판기 사업으로 시작해 인터넷 아바타 전문제작업체로 변신한 마인소프트(대표 박희완)는 「붐보」(http://www.boombo.com)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회원들에게 아바타를 제공한다. 붐보에서는 이용자가 얼굴·머리·눈·코·입의 모양과 의상 등 다양한 샘플 중에서 하나씩을 선택하고 그것들을 조합해 개인 아바타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씨메이커(대표 허정선 http://www.cmaker.com)와 네오미(http://www.neome.net)를 운영중인 파워에드넷(대표 배성호)은 무료 아바타 제작과 함께 이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들은 캐릭터 사업을 통한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채팅, 온라인 게임, 메신저, 메일, 웹카드, 펜팔, 미팅 등의 서비스는 아바타를 이용함으로써 친근함과 호감, 신뢰도를 부여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개인 아바타를 삽입한 티셔츠, 컵, 인형, 스티커 등을 제작해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주문제작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인터넷 캐릭터 개발업체 케이포테크놀로지(대표 감성수 http://www.joyme.net)는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본인이 직접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아바따라」를 개발하고 채팅, 게임, e메일 등 인터넷 서비스와 이동전화 전송 서비스, 오프라인 캐릭터 자동판매기 사업, 필름 현상소를 통한 캐릭터 제작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아바따라는 단순조합형이 아니라 자신의 실제 사진의 이미지를 이용, 웹상에서 바로 본인의 특징을 추출해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다.
케이포테크놀로지는 자신의 사진을 즉석에서 찍어 캐릭터로 제작해 스티커로 출력이 가능하고, 이동전화나 자신의 컴퓨터로 다운로드도 가능한 자동판매기를 자체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렇게 개인 아바타는 비대면 상호 커뮤니케이션인 인터넷의 단점을 보완, 온라인상의 분신으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