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캠퍼스 환경 개선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5일 문화재 사적 276호로 지정돼 있는 본관 건물 전면에 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경관 조명기 8대를 설치했다.
학교측은 77년 역사 석조 건물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겨울철에는 붉은빛의 나트륨 전등으로 건물 외부를 비추고, 여름철에는 담쟁이 넝쿨의 푸른 빛이 돋보이도록 백색 메탈램프로 교체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역시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석조건물 스팀슨관과 아펜젤러관에도 경관조명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교내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됐던 플래카드를 캠퍼스에서 추방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홍보물 게시에 관한 규정」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플래카드의 크기는 가로 8m에 세로 1m를 넘지못하고 부착장소도 학교 정문 밖과 교내 이한열동상 앞에 각각 설치된 3개의 홍보물 부착대로 제한됐다.
연세대는 학생처와 총학생회의 협조로 이 규정을 2주일 동안 시행한 결과, 교내 곳곳에 수백개가 넘게 부착됐던 플래카드의 수가 20여개로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안명현 총무처장은 『새학기가 시작될 때 쯤이면 학생들은 주변환경이 개선된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면학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