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B2B특위, 올해 물류사업에 특히 중점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의 난제로 지적돼 온 물류기반 확충·정비를 위해 오프라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간 공동수송 및 사이버 공동물류센터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또 중소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사이버무역 e마켓플레이스가 각급 민간 경제단체 지원아래 구축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B2B특별위원회(위원장 이용태)는 지난해 7개 하부 분과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상정,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 등 정부차원의 지원과 함께 올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B2B 환경구축 사업이 본격 시작됨으로써 산업전반의 e비즈니스 확산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용태 위원장은 『올해는 물류·표준화·기술개발·사이버무역 등 4개 분야를 중점 개척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단지 선언적인 수준이 아니라 업계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B2B 기반조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물류분야의 경우 전국 각지의 산업단지들간 물류공동화 및 공동수송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공동수송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까지 연구조사를 마친 뒤 5월까지 정보시스템 구축을 끝내 하반기에는 시범사업에 돌입키로 했다. 또 공급망관리(SCM) 환경 조성을 위해 단일업종내 협력기업들간 및 유통업체들간 사이버 공동물류센터도 구축, 활용할 계획이다. 표준화 분야의 경우 전자·자동차·섬유 등 11개 주요 업종별로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과 전자카탈로그 표준화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통적인 EDI에서 차세대 인터넷언어(ebXML) 방식으로 단계적인 확대 개발을 진행하고, 동시에 업종·기업별로 상이한 전자카탈로그의 변환시스템 개발도 검토중이다.

기술개발은 순수 오프라인 업종의 경우 업무재구축(BPR) 및 인터넷 기반환경 구축, e비즈니스 추진기업은 XML·기업간통합(B2Bi) 보급확산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특허권 분쟁과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해외시장의 기술개발 추세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사이버무역분야의 경우 전경련을 비롯, 중기청·기협중앙회·무역협회·관세청·수출보험공사·종합상사 등 유관단체 및 업계가 공동 참여하는 무역 e마켓플레이스(가칭 프리커머스)를 구축키로 했다. B2B특위 박종윤 팀장은 『특히 중소기업들의 포괄적인 참여와 실제 거래유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사이버무역이 수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B2B특위는 상반기 네트워크 환경과 전자카탈로그시스템을 개발한 뒤 오는 3·4분기에 사이버무역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