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업계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입자수와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승부처로 무선인터넷을 선택하고 이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4일 에어미디어·인텍크텔레콤 등 2개 사업자는 올해 서비스의 최대 관건을 무선인터넷으로 잡고 관련 콘텐츠 개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네트워크 최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에어미디어(대표 유윤)는 그동안 증권정보 및 온라인거래 서비스에 치중한 단편적 서비스로는 올해 사업확대는 물론 유지조차 어려운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상반기안에 무선인터넷 관련 총체적 전략을 마련, 하반기부터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말부터 추진해 왔던 엔터테인먼트분야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동시에 서비스업그레이드를 통한 기존 가입자 유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서비스 경쟁의 핵심요건이 콘텐츠에 있는 점을 감안, 콘텐츠 개발 협력업체 발굴 및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미 무선인터넷 「마이세스」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선공을 시작한 인텍크텔레콤(대표 백원장)도 초기 이용자 확대와 서비스 안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 업체는 바둑·오목 등 오락성 기능을 가진 콘텐츠 제공과 함께 텍스트 위주의 문자뉴스·인터넷검색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함으로써 가입자의 정보 활용성 및 단말기 이용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개인정보단말기(PDA)에 양방향성을 구현한 무선인터넷서비스로 이용고객의 편리성을 높이는 데 서비스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이라면 증권거래서비스로 통했던 기존의 인식틀을 깨고 어떤 기발한 콘텐츠가 무선데이터통신단말기를 통해이용자들에게 제공될지 주목된다. 더구나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서비스를 핵심사업으로 내세우고 파상적인 시장공략을 벌이고 있는 때여서 무선데이터사업자들이 어떤 틈새전략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