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한 주식거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새해들어 사이버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증권 거래비중이 7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사이버트레이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사이버 전용 영업소를 운영하는 등 고객확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사이버트레이딩은 지난 99년 전체 주식거래에서 25.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월 55.7%까지 급증했고,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77%를 넘어서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사이버거래 비중이 71%선을 넘어섰던 삼성증권은 6일과 오는 13일 총 2회에 걸쳐 자사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기초 및 온라인 트레이딩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과 인천 등 6개 거점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PC 기초와 주식거래시 투자자들이 숙지해야 할 보안문제 및 인터넷 웹서핑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당초 32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려 했으나 총 1700여명이 교육에 응모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이같은 교육프로그램을 늘려 나가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인터넷과 PC 기초과목을 중심으로 고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거래 비중이 80%를 넘어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신증권은 사이버거래 매체 중 인터넷이 93.2%에 달하는 점에 착안, 교육프로그램의 주안점을 PC기초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사이버거래 비중이 70%를 넘었던 한화증권은 지난해말 인터넷업체와 제휴를 맺고 이달 중순에 사이버거래교육과 관련한 「증권사관학교」를 오픈할 예정인 등 사이버고객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한해 지방고객 흡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 아래 이달말부터 지방 주요도시를 순회하면서 시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교육성과가 높았던 데이트레이딩교육을 올해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식시장의 침체로 개인들의 선물옵션 투자가 늘어나면서 사이버 선물옵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최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증권사인 겟모어증권은 선물옵션분야에 진출하는 사이버 투자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전국 순회 선물옵션 무료강좌』를 7일부터 실시한다. 이번 강좌는 1월 7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마산·창원·울산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오는 3월까지 계속된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